강아지 입냄새 원인, 귀여운 외모를 뒤로한 따뜻한 쓰레기 냄새

강아지 입냄새 원인

 강아지는 왜 입에서 냄새가 날까?

강아지 입냄새, 강아지들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입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지요. 저희 강아지는 사료를 먹고 나면 꼭 누워있는 가족들에게 입을 맞추고 간답니다. “나 맛있는 밥 먹고 왔어 냄새 맡아볼래?” 그런 의미일까요? 몇 달 전 친구네 강아지가 스켈링하고 이빨을 몇 개 뽑았는데 그 후로는 ‘따뜻한 쓰레기 냄새’는 사라졌다고 해요.

그러나 입냄새는 단순히 입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치주염 외 강아지 내부기관에 문제가 발생하면 종종 난다고 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입냄새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 껌 급여 방법과 주의사항

강아지 입냄새의 원인

귀여운 외모를 뒤로한 입냄새의 진실

강아지는 입으로 똥을 쌉니다라고 표현할 만큼 입냄새가 많이 납니다. 몇달전 저희 할머니 강아지가 발에 혹이나 어쩔 수 없이 마취를 하여 수술을 해야 했어요. 입냄새가 너무 많이 났고, 나이가 많아 치석과 이빨도 흔들리고 했는데 마취하는 것이 두려워 미뤘던 터라 혹 제거 수술을 하면서 스켈링도 같이 했습니다.

앞에서 흔들리는 귀여운 쌀 알을 몇 개 뽑고, 깨끗하게 스켈링을 하고나니 입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다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목부분이 퉁퉁 부어올라 부랴부랴 병원에 갔습니다. 목에 고름, 염증이 가득 찼더라고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빨대 같은 호스를 목 부위에 꽂아서 염증을 빼는 수술을 했습니다.

원인은 치주염이었어요. 처음에는 인파선염이나 림프절염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이나 재발을 해서 X-선 검사를 했더니 이빨이 썩으면서 턱 뼈로 염증이 계속 스며들고 있었어요. 때문에 턱 뼈도 약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단순히 목의 염증만 뽑아내서 될 일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얼굴 옆 부분 째고 어금니를 뽑는 대수술을 했습니다. 림프암이 아니라서 천만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또 입냄새가 나서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신장염이 있거나 간질환이 있을 때도 입냄새가 난다고 해요. 갑자기 소변도 자주보고 기분이 이상했는데 검사하니까 신장 기능이 조금 떨어져 있더라고요.

이렇듯 강아지 입냄새의 원인은 단순히 치주염뿐 아니라 다른 건강 상의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 보호자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림프절 염증 수술
통원 치료 중인 댕댕이 굵은 빨대를 목에 꽂고 있어요..

 

치주염과 입냄새

강아지 치주염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으로 입냄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입안에서 음식물 찌꺼기 등이 남아있으면 세균이 증식하여 치주염이 발생합니다. 치주염은 염증과 출혈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임냄새가 더 강하게 날 수 있어요. 또 치주염으로 치아 주변, 잇몸, 턱 뼈 등이 녹아 입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강아지 재수술.. 호스를 빼서 며칠 지나면 재발하고, 실밥 아물기 전에 재발하고.. 3번째 수술 사진입니다. 얼굴 옆 쪽을 칼로 쨌기 때문에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발치
턱에는 염증을 빼기 위한 호스를 꽂았고 원인이 됐던 어금니를 뽑기 위해 얼굴에 칼을 댔어요.

사람으로 90살이 넘은 저희 강아지는 다행이 얼굴은 잘 아물어 수술 자국도 거의 없어요. 목에 호스는 제거했는데 아직 호스를 빼고 꿰멘 자리는 실밥을 풀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빨에서 염증이 내려가며 턱뼈가 삭아서 2주간 부드러운 음식을 급여 하였습니다.

일주일 정도는 매일 병원에 가서 상처를 소독하고 항생제 주사를 맞았고, 그 이후로는 2~3일에 한번 병원을 가고, 구멍난 호스 관에는 집에서 직접 식염수를 부어서 소독을 해주었답니다.

치주염 예방을 위한 꿀팁

사실 저희 강아지는 이빨을 보여 달라고 하면 손도 못대게 해요. 양치질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런데 웃긴건 손에 치약을 묻혀서 이빨에 대려고하면 혓바닥이 더 빠르게 나와 치약을 다 먹어버려요;; 수의사 선생님꼐서 수술 후 염증을 관련 약을 이빨에 잘 발라주라고 주셨는데 이빨에 바르기도 전에 먹기 바빠가지고… 그래도 안주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은 합니다.

치주염은 규칙적인 칫솔질이 중요합니다. 구강 건강에 좋은 사료나 간식을 제공해 주시는 것도 좋아요. 칫솔질을 너무 싫어하는 강아지는 칫솔 질 후에 긍정적인 보상(간식)을 주어 양치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세요. 일주일에 최소 2~3번은 칫솔질을 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장질환이 입냄새에 미치는 영향

큰 수술을 마친 댕댕이가 또 입에서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 전에 소변을 좀 자주 보는 것 같아서 검사를 하니 신장 기능이 조금 떨어졌어요.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을 찾다 보니 신장 질환이 있을 때도 강아지 입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요로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입냄새가 증가하게 됩니다. 신장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해 입에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식단을 특별히 신경 써야 해요. 단백질, 인, 나트륨 등의 함유량을 조절해서 급여를 해야 합니다.

강아지 신장관련 질환의 증상과 치료방법

간질환과 입냄새의 연관성

간질환은 강아지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간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등을 복용하면 입냄새가 날 수 있어요. 또 일부 간질환 치료제는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어 이는 입냄새를 더 악화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간질환으로 강아지의 신진대사가 변화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입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질환 치료 중 강아지 신진 대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반드시 수의사선생님과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약물 오남용에 주의하시고 간질환 치료 중 입냄새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이해와 치료 약물의 올바른 관리가 중요합니다.

 

강아지 입냄새 해결 방안

규칙적인 양치질과 구강검진으로 치주 질환을 예방하여 주십시오. 소화기 계통의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는 해당 질병을 고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나 코코넛 오일 등은 입냄세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운 박테리아를 급여 하는 것으로 강아지의 장 기능을 강화해 변비나 설사 문제도 해결 할 수 있어요. 사람이 먹는 유산균도 가능하지만 체중에 따라 급여량이 다르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코코넛 오일은 입냄새 제거는 물론, 소화 기능 강화, 면역 체계와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해 줍니다. 강아지 전용 치약의 경우 코코넛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강아지가 코코넛 오일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니 사료를 줄 때  조금씩 첨가하여 급식해 보세요.

강아지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치석으로 인한 것이지만 치아뿐 아니라 내부 기관, 소화기 계통 기관에 문제가 발생해도 나타납니다. 정기적인 관리와 건강한 습관으로 댕댕이를 따뜻한 쓰레기 냄새로부터 해방 시켜 주세요.

김주형 수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강아지 양치질 성공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