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건강관리 방법, 나이 든 강아지 관리하기, 7세이상 노령견 케어

노령견 보살피는 방법

노령견 돌보기

부산댁의 강아지는 2008년생으로 사람 딸이라면 벌써 중학교 3학년이랍니다.(사람 나이로 구순이 넘었다네요…) 아직 짱짱한 어르신인데, 몇 년 전에 코가 마르고 코 끝이 갈라진 적이 있어요. 이미 열 살을 훌쩍 넘긴 나이라 부랴부랴 병원에 갔습니다. 저는 동네의 한 동물병원을 20년째 다니고 있어요. 수의사 선생님도 함께 늙어가시는 중입니다.^^ 저는 우리 귀염둥이를 끌어안고 수의사 선생님께 어쩌고 저쩌고 코가 블라블라~~ 난리 통을 부렸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딱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세월을 탓해라…!!!”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강아지가 조금은 덜 아프고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건강하고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무엇이 있을까요?

노령견 배변실수의 원인과 증상

 

노령견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병

강아지는 7세부터 노령견으로 분류 됩니다. 노령견은 심장이나 신장관련 질환, 피부 질환,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백내장,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중성화 수술이 되지 않은 여아) 등의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시력 및 청력 저하

보통 사람처럼 난청이 오거나 시력이 저하됩니다. 전반적으로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현관문 소리나 이름을 부르거나 해도 반응이 좀 늦습니다. 함께 있다가 자리를 비울 때 예전에는 제가 있는 곳을 단번에 찾아왔지만 나이가 드니 감각이 떨어져서 제가 간 곳을 바로 찾지 못합니다. 작은 방에 갔는데 주방에 가서 두리번, 현관에 가서 두리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청력이 떨어져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아 꼭 가까이 가서 ‘엄마는 여기 있단다.’ 알려준 후 다른 일을 본답니다.

 

관절기능 저하와 비만

노령견은 사람처럼 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져 활동량이 줄고, 근육량도 줄어듭니다. 근육이 줄면 관절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관절염 등의 질병에 노출될 수 있어요. 활동량이 줄면 자연스럽게 신진대사 능력도 저하되고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만은 혈관 건강이나 당뇨 등의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줄어드는 운동량과 근육, 따라서 찌는 살들, 몸이 무거우니 관절에 오는 무리,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소형견에게 많은 심장 질환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 신장 질환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피부 질환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부신은 신장 위쪽에 위치해 있는 호르몬 분비 기관입니다. 쿠싱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코르티솔’은 혈당을 높이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분해를 돕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 당뇨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시추, 푸들, 비글, 복서, 요키 등이 잘 걸리는 질환으로 평소보다 가쁘게 숨을 쉬고, 식탐이 늘었을 경우, 배나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백내장

백내장은 노령견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과질환 입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저하됩니다. 생명의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습니다. 시력이 저하되면 평소보다 움직임이 둔하거나 조심스러워지고, 보호자와 더 가까이 있으려고 하는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자궁충농증과 유선종양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여아에게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자궁축농증은 자궁이 세균에 감염되어 농이 차는 것으로 보통 식욕부진, 구토, 복부팽만의 증상을 보입니다.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라 쇼크나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독할 수 있습니다.

유선종양은 유선 조직에 종양이 발생하여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선 종양은 방치할 경우 다른 장기에 전이되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생리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발생률은 0.5% 이하라고 합니다.

위 두 질병은 중성화 수술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2세 계획이 없는 여아라면 미리미리 중성화 수술을 하여 예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이든 강아지 건강관리 방법

우리 댕댕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강아지 치매 초기증상, 집에서 진단해 보기

스트레스 안돼요!

사람도 동물도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노령견이 된 강아지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정서적인 지원을 해주시고 사랑이 가득 찬 일상이 될 수 있게 보살펴 주세요. 가정 내 반려견이 불편해 할만한 요소들이 있는지 확인하여 제거해 주시고, 강아지들은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찰해 주셔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과 식사

관절이 약해졌다고, 기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운동을 게을리 하시면 안됩니다. 매일 적당한 산책과 운동은 강아지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강형욱 훈련사님도 개모차를 태워서 산책을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하셨어요. 다리가 불편하면 개모차에 태워 산책을 나가 주세요. 새로운 냄새로 강아지의 뇌를 자극하면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노령견이 되면 치아 기능과 소화 기능이 자연적으로 떨어져요. 부드러운 음식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급여해 주세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췌장염이 발생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치아관리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

치아관리만 제대로 되어도 평균 수명이 연장된다고 합니다. 치주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치아를 관리해 주세요. 치아에 생긴 염증이 잇몸을 타고 들어가 목 근처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경험담) 나이가 들면 신체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견 건강검진의 중요성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예방접종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듯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예방접종 또한 중요합니다. 아기 강아지들이 1차부터 5차까지 예방 접종을 하듯 노령견도 종합백신은 꾸준히 맞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이가 병원에 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보호자님의 선택이 중요하겠어요.

노견이 되면 미용을 할 때 급작스럽게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그래서 미용도 자제하고 집에서 케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워낙 넉살도 좋고 해서 미용도 계속 맡기는데 미용사분께서 나이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항상 말씀하세요. 아이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 보호자분께서 잘 보살펴 주세요.

 


KBS동물티비: 애니멀포유의 우리는 노령견 가족입니다. 영상이에요.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언젠가 만나게 될 순간입니다. 17년간 한 가정에서 사랑 받고 생활한 쫑이는 마지막까지 정말 행복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