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마지막, 강아지 죽기전 증상, 강아지 마지막 행동

강아지와 이별하기, 강아지 죽기전 증상

 

강아지죽기전증상
2008.04.02.-2024.09.16.

 

제 강아지가 17살, 노환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16년 5개월정도 삶을 살았어요. 정확하게 9/11 수요일 아침 먹은 것을 토한 후로 음식과 물을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목요일에 우유와 단호박 죽을 먹길래, 아이고 이제 살았다 싶었어요. 9/13 금요일 새벽 5시경 다시 우유를 좀 마셔서 아이고 이제 살았다 싶었는데, 30분 후 목요일 저녁에 먹은 것까지 모두 토해냈어요. 설사는 하지 않아서 다행히 탈수 증상이 있지는 않았고,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피하에 놓는 수액을 놓고 조금 힘들지만 밤을 잘 보냈습니다.

다행히 9/14 토요일, 오전에 데려다 피하수액을 맞추고 잘 버텨보자 했어요. 수액을 맞았지만 물과 음식은 입에도 안대서 억지로 물을 먹이고 수의사 선생님이 꿀을 잇몸에 발라주면 당분이 들어가서 기운이 날거라고.. 추석연휴가 시작되어 동물병원도 하지 않으니까, 연휴가 끝나는 9/19 목요일에 다시올게요… 그럼 또 토요일이니까 또 수액을 맞히고.. 해야지 혼자 생각했어요.

수의사 선생님께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냐고 하니, 평균보다 오래살았네요.. ‘저는 스무살까지 살 줄 알았죠..’ 갑자기 이러니까.. 밥도 잘먹고 약도 잘먹던 아이인데,

‘그냥 그럴 나이에요. 갑자기 그럴 나이에요…’  그러고 목요일이 오기 전 9/16 월요일 오전 7시 40분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 9/11 수 아침 구토 후 음식 거부
  • 9/12 목 저녁 죽 등 유동식 먹음
  • 9/13 금 새벽 5시 30분 목 저녁 다 토해냄, 저녁 수액
  • 9/14 토 오전 수액, 자의로는 아무것도 먹지 않음 억지로 물과 꿀을 급여함
  • 9/15 일 점심 쯤 꿀 덩어리 같은 것을 다 토해냄.
  • 9/16 월 아침 7시 40분 무지개 다리를 건넘….
  • 일요일에서 월요일 아침으로 넘어가는 기간 동안, 많이 토했어요. 며칠째 먹은 것도 없는데,  4-5번은 토했던 것 같아요. 누워도 편하지 않고 자꾸 구토가 나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엎드리는 것이 더 편한 것 같은데 기운이 없어서 자꾸 옆으로 쓰러지니까 팔로 받쳐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하게 해주었고, 배변패드를 다 깔아서 편하게 토하라고 토하면 갈아주고, 아래로도 계속 변이 나왔어요.. 마지막엔 변에 피도 조금 섞여 나왔습니다. (본인 사료를 안먹은지는 일주일이 넘었었어요. 원래 밥한그릇 뚝딱 하는 아이인데, 지병으로 먹던 약이 있어서 약먹을 때 섞어주는 삶은 야채, 소고기는 먹었지만 본인 사료는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안먹었던 것 같아요.)
  • 숨소리는 계속 안좋았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떠나기 직전에 발작이나 악을 쓰진 않았어요. 그냥 숨이 거칠고 혀를 밖으로 내고 계속 거친 숨을 몰아 쉽니다. 뒷다리를 계속 털거나 차기도 하고 한 5~6번? 앞다리도 탈탈 털거나 차다가, 숨쉬는 배도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심장 뛰는 것도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한 2~3번 다시 숨을 내뱉고 그러고 떠났어요. 영혼이 떠난 후에 소변을 보았어요. 정말 사람도 빈속에 토하면 너무 힘든데, 위산까지 다 토하고 몸이 덜덜 떨리는 상태로 새벽을 보냈습니다. 암이거나 죽을 병은 아니고 정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떠난 후에는 푹신한 곳에 배변패드를 깔아서 아이를 편하게 누이고, 목은 조금 높게 베개를 만들어 주세요. 저는 아가 옷을 작게 접어서 목을 받쳐줬어요. 나온 혀는 넣어주고 물티슈 등을 접어서 입에 물려주시고 눈은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감겨주시면 되어요. 부득이 바로 납골당으로 가실 수 없으면 에어컨을 틀어주시거나, 아이스팩을 이용하여 부패를 막아주세요. 저희 강아지는 아이팩을 안써도 오후 2시까지 그냥 따뜻했어요. 몸이 다 식지 않았어요. 다리랑 몸통이 좀 굳긴 했는데, 배는 몰랑몰랑.. 제가 맨날 몽골몽골 배라고 했는데 떠났지만 계속 만지고 ㅠㅠ 배도 만지고 ㅠㅠ 그랬어요.
  • 배변 실수가 잦아져서 출근할 때는 기저귀를 채웠는데 월화수요일은 제가 퇴근하고 올때까지 쉬를 안해서 그냥 화장실을 보냈고 쉬를 잘했어요. 그래서 기저귀는 안해도 될 것 같아서 목요일에 기저귀를 안채웠는데, 이불에 또 실례를 했었어요. 금요일 출근 때 기저귀를 채웠는데 퇴근하고 오니 쉬를 안했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에 보냈는데도 쉬를 계속 안해서.. 기저귀를 채운 상태로 수액을 맞히고, 그날 밤인가 누워서 기저귀에 쉬를 했어요… 토요일부터는 기저귀를 한 상태로 쉬도 하고..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가서 그랬던 것 같아요. 똘망똘망 할 때는 절대로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냥 그럴 나이라는 것을 받아드리기 힘들지만, 사람으로 생각하면 100살이니까, 괜찮은데 안괜찮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음식을 거부하면 2~3일 내로 떠난다고 인터넷에서 확인을 하였지만, 수액을 맞추면 사람들 연명치료 하는 것 처럼 계속 영양분을 주입해 주는 것이니 버티고 살 줄 알았어요. 제 욕심이었어요. 작년에 마취를 여러번하고 수술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이미 만으로 15년 몇개월.. 16살이라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다행인 것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희 품에서 조용히 떠났어요. 정말 시츄는 천사에요. 천사 천사, 이쁘고 착한 천사, 너무 착한 아가씨라고 듣고 살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가는 그날까지 천사였어요.

오늘은 저처럼 반려견을 떠나보내야 하는 분들을 위해 강아지가 마지막에 보이는 행동, 강아지 죽기전 증상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죽기전 증상

사랑하는 반려견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면, 노령견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것은 보호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미리 강아지가 죽기 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알아두면 보호자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마지막 순간을 보다 차분하게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 거부

노령견이 임종을 앞두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음식에 대한 거부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음식조차도 먹지 않기 시작하며, 억지로 먹이려고 해도 토하거나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억지로 음식을 먹일 필요는 없지만, 보호자들이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에서 수액 처치를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임종을 원한다면 수액 처치 역시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움직임 감소 및 기력 저하

노령견이 임종을 앞두면 기운이 급격히 떨어져 평소 활발하던 행동도 사라지고, 움직이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산책을 가고 싶어 하지 않고, 집안에서도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운동을 시키기보다는 편안한 상태로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흡 변화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얕아지는 증상도 강아지가 임종에 가까워졌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호흡이 가빠지거나, 쉬는 사이에 큰 간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는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고, 억지로 불편한 자세를 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소변 실수

강아지의 항문과 괄약근에 힘이 빠지면서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보호자는 강아지가 실수한 대소변을 정리해주고, 깨끗하게 닦아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멀리 응시하거나 두리번거림

강아지들이 먼 곳을 응시하거나, 이방 저방을 두리번거리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마지막 신변 정리를 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몸의 경직과 눈 감기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몸이 점점 굳어가게 됩니다. 이때 강아지의 눈이 떠져 있을 경우 손으로 부드럽게 눈을 눌러주면 자연스럽게 눈을 감아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이별 준비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몸을 깨끗이 닦아준 후 박스에 담요를 깔고 강아지를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가까운 동물 장례 업체를 통해 화장을 준비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동물병원에 사체를 맡기면 의료 폐기물로 처리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전문 장례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반려견과의 마지막 이별을 존중하는 방법입니다.

 

반려견과 이별하기

반려견이 오랜 시간을 함께한 가족이기에, 그들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일은 매우 마음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대로 그들의 삶을 존중해주고,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을 준비하는 것은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의 표현일 것입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반려견이 남긴 행복한 기억을 가슴에 간직하며 현명한 이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